
아마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으로도 정말 최면이 되나요?"
"인터넷이 끊기면 어떡하죠?"
"최면 상태에 갇히는 거 아닌가요?"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사실 저도 비대면 상담을 받아보기 전에는
'온라인으로 하면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수백 번이 넘는 온라인 상담 세션을 진행하면서,
온라인이라서 문제가 생겼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담사들이 비대면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최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면 연구를 할 때도
첫날 데이터는 분석에서 제외해버리는데요.
그 이유는 사람이 낯선 환경에서 자면
뇌가 완전히 쉬지 못하고,
반쪽은 깨서 계속 주변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첫날 효과(First-night effect)'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여행지의 낯선 호텔에서 첫날은 잠들기가 힘들죠.
그 정도로 우리 뇌는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훨씬 더 안전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최면은 깊은 휴식의 상태인데,
집처럼 익숙한 공간에서는
몸이 더 쉽게 긴장을 풀고,
더 깊게 내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최면을
의식을 잃거나,
몸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못 깨어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최면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상태와 비슷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보다가
"못 깨어나면 어떡하지?"
걱정해 본 적은 없으실 거예요.
최면도 똑같습니다!
다만 영화나 글을 볼 때 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잡생각이 줄어든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뇌파로 보면 조금 더 느린 세타파 상태에서
내면에 집중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최면 상담은
눈을 감고 편안히 대화하는 시간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최면 중에
"잘 모르겠어요."
"잠깐 화장실 다녀와도 될까요?"
"앉아서 최면 상담 받을게요."
이런 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내담자님들이 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것이
"인터넷이 끊기면 어떡하죠?"인데요.
혹시 최면 상태에 갇히거나
혼수상태처럼 못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는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 끊긴다고 해서
최면에 갇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눈을 뜨면 끝입니다.
명상을 하다가 벨이 울리면
자연스럽게 눈을 뜨는 것과 똑같습니다.
상담에서의 최면은 쇼를 위한 무대 최면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상담가는 내담자를 조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담자가 자신의 무의식과 안전하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저와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해보신 분들은
처음에는 걱정을 조금 하시더라도,
세션이 끝나면 오히려 온라인이 더 좋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내담자분들은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편하게 집에서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잠옷 입고 제 방에서 받아도 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끝나고 바로 누워서 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의외의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최면이 깊어질수록 내담자의 목소리는 상당히 작아집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작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 할 때도 있는데,
비대면에서는 마이크가 입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목소리도 또렷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내담자는 작은 목소리로도
편안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고,
상담의 흐름도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또 상담 중에는 예상치 못한 소리들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제가 잠깐 기침을 하거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비대면 세션에서
잠시 음소거만 하면,
내담자는 그런 작은 소리에도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내면에만 몰입할 수 있습니다.
깊은 최면에서는 이런 작은 방해도 의외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온라인 환경이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백 번의 온라인 세션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최면에서 중요한 것은 물리적 거리보다 안전감이라는 것입니다.
깊은 명상 상태 (트랜스, 최면 상태)는 줌 비대면으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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